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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인터뷰] 문샤인, 프로듀서 범키에 맡긴 2020년


[백융희 기자] 가수 문샤인(MOONSHINE)의 2020년은 가수 범키(BUMKEY)에게 달렸다. 범키와 1년 프로젝트를 진행, 그 두 번째 막을 올린 것. 문샤인은 최근 신곡 ‘Broken Glass(브로큰 글라스)’를 발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코리아뮤직그룹 총괄이사로 직접 곡을 쓰기도 하지만 올해 앨범은 온전히 범키에게 맡기기로 했다. 싱어송라이터보다 온전히 가수의 역할을 즐기기 위한 선택이다.

프로듀서 범키로 인해 자신도 미처 알지 못했던 가수로서의 음색, 매력을 발견하고 있는 문샤인은 그 어느 때보다 설레는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었다. 그는 이번에 발표한 ‘브로큰 글라스’를 통해 기존의 감성적이고 부드러운 보컬보다 섬세하고 성숙하면서도 담담한 보컬을 강조, 새로운 매력을 뽐냈다.

“범키 프로듀서와 지난해부터 1년 프로젝트를 위한 회의를 했어요. 2020년에는 음악 성향을 풍부하게 풀어가고 싶었죠. 저에게 잘 맞는 음악을 발표하기 위해 범키 형과 많은 대화를 나눴어요. 범키 형은 저에게 대 선배이고, 엄청난 프로듀서예요. 가수를 집중적으로 파악하고 꼭 맞는 음악을 만들죠. 특히 제가 제 자신을 보는 것 보다 프로듀서가 저를 보고 곡을 만들고 혼자서 못하는 부분을 끌어줘서 완성도가 더 높은 곡이 나오고 있어요. 지난 1월에는 팝발라드로, 이번에는 펑키한 음악을 발표했는데 굉장히 만족해요. 제 잠재력을 어디까지 올라올 수 있는지 궁금해서 곡 작업에 공동으로 참여하지 않고 온전히 저를 맡기고 있어요.”

사진=코리아뮤직그룹(KMG) 제공


특히 문샤인은 범키와 함께 하는 음악의 특징으로 쉬운 가사를 꼽았다. 대중음악을 하는 만큼 대중이 듣기 쉽고 이해하기 쉬운 음악을 선보이고 싶다는 것. 그러기 위해 멜로디를 비롯해 스토리를 직설적이고 담백하게 또 단순한 가사로 풀어내고 있다.

“항상 음악을 만들고 부를 때 어떻게 하면 대중이 편안하게 들을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해요. 저 역시 편안하게 표현하고 자연스러운 음악을 들려 드리고 싶은 바람이 있어요. 그래서 일차적이고 표현력이 정확한 가사를 쓰려고 노력해요. 물론 곡을 만들고 가이드를 붙일 때에는 영어로 하지만 가사만큼은 한글 가사를 선호해요. 어린 시절부터 약 20년 동안 외국에 살긴 했지만 결국에 전 한국에서 음악을 하니까요.”

‘브로큰 글라스’ 뮤직비디오는 윤여범 단장과 댄서가 출연, 처음부터 끝까지 극을 이어간다. 뮤직비디오 속에서 두 사람은 프리스타일로 음악을 표현, 신선함을 안겼다. 문샤인은 꽤 흥미로운 ‘브로큰 글라스’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사진=코리아뮤직그룹(KMG) 제공

“새 앨범 미팅을 하다가 뮤직비디오 이야기가 나왔어요.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고 윤여범 단장님이 떠올라서 바로 전화를 했죠. 뮤직비디오 출연 제안을 했는데 음악만 좋으면 하겠다고 했어요. 그리고 음악을 보내줬는데 바로 하겠다고 해서 깜짝 놀랐어요. 촬영은 코러스 부분을 빼고 다 프리스타일로 진행됐어요. 현장에서도 테이크가 다 달랐어요. 3~4시간 정도 촬영을 했는데 바지가 찢어지고 구두굽이 나갈 정도로 몸을 사리지 않았어요. 안무 스텝 소리가 현장 음악 소리를 이길 정도였죠. 정말 고마웠어요. 특히 당일에 바람이 심하게 불었는데 여성 댄서 분이 굉장히 멋있게 나왔어요.”

8살부터 외국에서 생활한 문샤인은 이탈리아 밀라노 베르디 음악원을 석사 졸업, 27살에 무작정 한국으로 들어와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다. 스타제국에서 소리얼로 보컬 그룹 데뷔, 이후 1인 레이블을 차렸다. 특히 그는 다양한 경험을 위해 뮤지컬, 연기 오디션 등 물불 가리지 않고 현장의 문을 두드렸다. 그리고 그 경험을 기반으로 제작과 가수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바이올린을 전공했는데 바이올린은 혼자 연습하는 시간이 적게는 3시간에서 많게는 10시간이에요. 그리고 악보 상 테두리를 넘을 수 없어요. 조금 더 음악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싶은데 그런 시도를 하면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다른 길을 걷게 됐어요. 처음에는 뮤지컬에 꽂혀서 한국으로 넘어왔고 지금까지 왔죠. 앞으로도 많은 경험을 해보고 싶어요. 드라마에 단역으로 여러 번 출연도 했어요. 연기를 배운 적 없지만, 무작정 ‘악’으로 ‘깡’으로 한 것 같아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면 뭐든 시도해보는 것은 좋다고 생각해요.”


사진=코리아뮤직그룹(KMG) 제공


문샤인은 앞서 하민우, 정한, 넉살, 슈퍼비, 뉴챔프, 기리보이 등 수많은 가수와 컬래버레이션을 펼쳤다. 문샤인의 음악 시그니처처럼 다양한 가수들과 만나 새로운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는 것. 그에게 지금까지 함께 했던 가수 중 가장 인상에 남는 가수를 묻자 그는 딘딘을 꼽았다.

“딘딘 씨와 ‘말만해’라는 곡을 같이 한 적이 있어요. 그는 친절하고 활발하고 진지하고 무엇보다 음악 열정이 엄청났어요. 지금 예능프로그램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데 제가 감히 말하자면 예능에서 보이는 모습보다 훨씬 더 음악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랩 가사를 쓰고 약 두 시간 동안 녹음을 했는데 만족할 때까지 자처해서 녹음을 다시 했어요. 정말 열정적으로 녹음에 임했던 래퍼 중 한 명이에요. 당시에 너무 감사했었고 활발하게 활동하는 걸 보니 ‘딘딘 이즈 딘딘’이라는 생각을 했죠.(웃음)”

또 문샤인은 앞으로 함께 하고 싶은 가수에 대해 크러쉬, 폴킴을 언급했다. 그는 “크러쉬 씨의 음악과 음색을 좋아한다. 또 폴킴 씨도 조근조근 섬세하게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라며 “함께 할 수 있다면 영광일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코리아뮤직그룹(KMG) 제공


과거 음악을 발표할 때마다 불안함과 두려움에 휩싸여 있었다는 문샤인. 하지만 이제는 오랫동안 음악을 할 수 있는 환경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대중들이 자신의 음악을 들어줄 때 가장 행복하다는 문샤인은 앞으로도 꾸준하게 음악으로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저에게 늘 기회를 주고 음악을 계속 할 수 있게 힘을 주는 팬 분들에게 감사해요. 소수지만, 평생 하나하나씩 일기장처럼 음원을 빼곡하게 채워갈 테니 많이 기대해주시고 응원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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