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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음악은 고민 많으면 안돼…자유롭게 할 것'

김보경과 먼데이키즈(사진=KMG)



 “음악을 한다는 것은 고민을 많이 하면 안되는 것 같아요. 노래를 부르는 사람의 에너지를 듣는 분들이 고스란히 받으시거든요.” 

가수 김보경이 털어놓은 그 동안 고민의 결과다. 올해 데뷔 이후 7년째. 데뷔 전에는 언제나 천진난만하게 음악을 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실제 부딪히는 현실에는 이면이 많았다고 했다. 김보경은 “동경의 대상이었던 선배들도 노래를 부르지 않을 때는 굉장히 힘들어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내가 과연 이 길을 그 분들처럼 오래 끝까지 할 수 있을지 고민을 했다. 나를 다시 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보경은 21일 낮 12시 먼데이키즈와 호흡을 맞춘 듀엣곡 ‘이별선물’을 발매하고 컴백했다. 그 동안 드라마 OST 등의 작업은 했지만 자신의 이름을 앞세운 앨범은 지난해 12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그 사이 일들이 많았다. 지난 1월 전 소속사와 전속계약 만료 후 몇개월을 혼자 지내면서 지친 몸과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 밴드도 새로 꾸렸다. 6월에는 새로운 소속사 KMG(코리아뮤직그룹)과 새롭계 전속계약도 맺었다. 


활동을 시작했다는 것은 그 동안의 고민과 불안정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는 의미다. 김보경은 “전 소속사 두곳을 거치면서 아무것도 모를 때 인생의 돌파구로서 노래를 좋아하고 노래가 좋아서 할 때와 많은 사람들의 기대감을 충족시켜야 하는 직업인으로서 가수는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며 “책임감이 생겼다. 더 많이 배우고 인생 경험도 해보면서 스스로 많이 깨우쳐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신곡 ‘이별선물’은 범키, 노을의 ‘청혼’을 작사한 박채원, 작편곡가 한재준이 완성했다. 스트링 선율과 기타의 멜로디컬함이 묻어나는 서정적인 듀엣 발라드곡이다. 일반적인 발라드와 달리 브릿지 파트가 없지만 클라이막스로 치닫는 분위기가 드라마틱하게 들린다. 김보경과 먼데이키즈의 호소력 깊은 보컬이 더해져 감성을 울린다. 


김보경인 먼데이키즈에 대해 중3시절부터 우상이었다고 밝혔다. 김보경은 “중3시절에는 꿈도 못꿨을 일”이라고 말했다. 이번 신곡을 준비하며 남자 보컬로 허각, 정승환, 김범수 등이 언급되다 먼데이키즈의 이름이 나왔을 때 겉으로 티는 안냈지만 속으로는 ‘오예’를 외쳤다고 했다.


김보경은 ‘이별선물’ 뮤직비디오에도 직접 출연했다. 신인 배우 고윤과 연인의 행복했던 모습부터 이별의 감정까지 차분하고 세심하게 표현했다. 김보경은 “고윤이 연기를 너무 잘했다. 시작한 지 5초만에 눈물을 뚝뚝 흘리고 애정신에서도 능청스럽게 잘 리드해줬다”고 감사해 했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솔로가수 김보경 외에 밴드를 위해 ‘네온’이라는 예명도 지었다. 수많은 색깔이 있고 아름답게 빛난다는 점에서 예명으로 정했다. 장르, 스타일에 국한되지 않는 음악을 하게다는 의지도 담았다. 


“제가 원래 굉장히 털털하고 격식 차리는 거 별로 안좋아해요. 긴 머리에 기타 들고 노래하던 모습만 보셔서 저를 우울한 감성으로만 생각하시는 분들은 밴드를 한다는 것도 모르시더라고요. 앞으로 보여드리면 되죠. 다른 여자 솔로 가수보다 더 자유로운 느낌일 겁니다. 반항심도 있는 장난꾸러기의 모습 많이 보여드릴게요.”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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