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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꺼리] '국가대표 디제이' DJ 스케줄 원(Schedule 1), 17년 클럽 인생을 말하다

음악에 대한 다양한 '거리'를 나눠보는 시간, 트렌드피디쇼 첫 코너 '음악꺼리'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대한민국 대표 디제이(DJ)를 만나보았습니다. 디제이 서바이벌 엠넷(Mnet) '헤드라이너' 출연자, DJ 스케줄 원과 함께합니다. 


▶ 진 행 자 : 이우람 (문화뉴스 편집장· 마포 FM_100.7MHz 이우람의 트렌드피디쇼DJ)
 ▶ 패 널 : 래피 (가수·음악 감독), 박소연 (문화뉴스 MHN 기자) 
▶ 게 스 트 : 디제이 스케줄 원 (DJ Schedule 1, 본명 신일섭)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ㄴ 안녕하세요? 디제이 스케줄 원(DJ Schedule 1)입니다. 

스케줄 원, 특이한 이름이다. 어떻게 짓게 됐나? 
ㄴ 군대 시절, 어떤 이름을 지을까 고민했다. 영어 사전을 넘기다 찾았다. 'Schedule 1'은 마약 등 위험 물품 중 가장 1급으로 위험하다는 뜻이다. '갱스터(gangster)' 등 위험한 느낌을 내포한 이름을 찾고 있었다.

근황이 궁금하다 
 ㄴ 주말마다 DJ 공연을 한다. 이태원·강남·홍대 클럽에 출몰한다. 얼마 전 싱글 앨범도 발매했다.



DJ 스케줄 원의 'Take It Slow (Feat. Hash Swan, Dash)' 듣고 왔다
 ㄴ 래피 감독(이하 래피): DJ 스케줄 원은 디제잉 스킬뿐 아니라, 곡 만드는 능력도 뛰어나다. 오늘은 DJ 스케줄 원이 직접 작곡·편곡한 노래 위주로 들어보겠다. 

보컬 목소리가 편하게 잘 들린다 
 ㄴ '데쉬(Dash)'라는 신인 가수다. 저와 소속사가 같다. 가수 주석, 문샤인 등이 소속한 KMG(코리아뮤직그룹)이다. 

어떻게 음악 활동을 시작했나 
 ㄴ 2001년부터 17년간 음악을 했다. 학창 시절부터 힙합을 좋아했다. 힙합엔 4대 요소가 있다. 랩(rap)·디제잉(djing)·비보잉(b-boying)·그라피티(graffiti)다. 힙합을 공부하다 보니 디제잉에 매력을 느꼈다. 가수는 공연에서 자기 노래를 부르지만, 디제이는 다른 사람 음악을 믹스해서 또 다른 개성을 보여준다. 그게 정말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집안 반대는 없었나 
 ㄴ 어머니와 협상했다. 어머니께 "힙합을 너무 좋아하는데, 더 대학 공부를 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말씀드렸다. 대학을 중퇴하고 군대에 갔다. 남은 등록금으로 악기를 사달라고 부탁드렸다. 제가 고집이 셌기 때문에, 결국 승낙하셨다. 아버지는 화를 내시긴 했다(웃음) 

과거로 돌아가도 비슷한 선택을 하실 건가 
 ㄴ 무모한 도전이었다. 만약 되돌아간다면 겁나서 시도를 못 할 것 같다. 겁 없이 뛰어들었다.


▲ ⓒ DJ 스케줄 원, 트위터


겁 없이 뛰어들었다면, 초반에 많은 고난이 있었나 
 ㄴ 자리를 잡지 못해 마음고생을 좀 했다. 대전에서 서울로 올라왔다. 초기에 운 좋게 '마스터플랜'이란 레이블에 들어가긴 했지만, 기반이 확실한 상태는 아니어서 불안했다. 힙합 디제이 자체가 소수여서 선례가 드물었다.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감이 잘 안 왔다. 클럽 활동 하기 전까지 마음고생을 좀 했다.
ㄴ 래피: 힙합 디제이 개척자로서 힘들었던 것 같다. 당시는 힙합이 대중화되기 전이었고, 소수 마니아만 찾는 장르였다. 원래 디제이가 힙합의 중심이었는데, 한국에서는 래퍼 중심으로 시작된 경향이 있다. 그래서 디제이 장르가 약간 소외당한 부분도 있다. 

언제쯤 자리를 잡았나 
 ㄴ 시작하고 1~2년 정도 지나 자리를 잡았다. 초창기 디제이는 역할이 크지 않았다. 래퍼들을 보조하는 정도였다. 주도적으로 디제이 공연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했다. 그러다 2002년쯤, 홍대 인근 언더그라운드 힙합 클럽에서 DJ가 공연하는 것을 보게 됐다. 그때 클럽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 같다.

디제이를 하기 전, 랩이나 다른 장르에 도전해본 경험이 있나 
 ㄴ 디제이 한 우물이었다. 디제잉을 접하기 전까지는 전혀 음악 활동을 해보지 않았다.

당시 심취했던 뮤지션이 있다면 
 ㄴ 노토리어스 비아이지(The Notorious B.I.G.), 투팍(2pac) 등을 자주 들었다.



두 번째 곡은 DJ 스케줄 원의 'Back Hug (Feat. J`Kyun)'다. 
ㄴ 힙합을 넘어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던 시기다. 2000년대 후반에 EDM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당시 힙합은 과도기적 시기를 거치고 있었다. 새로 등장한 일렉 장르가 무척 신선하게 느껴졌다. 
ㄴ 래피: 최근에는 일렉과 힙합 장르를 구분하는 것이 무의미하다. 빌보드 차트 '힙합' 카테고리 음악들도 일렉 비트를 기반으로 한 노래가 많다. 

뮤비가 인상 깊다. 실제 클럽 현장에서 찍은 것인가 
 ㄴ 그렇다. 생생한 느낌을 주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가수 겸 뮤직비디오 감독 조브라운과 함께했다.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DJ'로 알려졌다. 이 수식어가 부담스럽진 않나
 ㄴ 어깨가 무겁지만 감사하다. 오래 했으니까, 그에 대한 수식어라고 생각한다. 디제이들은 늘 트렌드를 쫓아야 한다. 몇 달 전 반응이 좋았어도, 오늘은 반응이 다를 수 있다. 센스 있게 믹싱을 해야 하니 늘 긴장된다. 


▲ ⓒ DJ 스케줄 원, 트위터


DJ의 하루가 궁금하다 
 ㄴ 새벽에 집에 돌아오니 보통 아침에는 자고 있다. 점심때 일어나서 밥 먹고 음악 작업을 한다. 어떤 음악이 나왔나 계속 찾는 작업, 디깅(digging)을 한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음악을 틀지 정리하고 계속 연습한다. 평일은 그렇게 보내고 금요일, 토요일은 클럽 공연을 한다. 보통 1시간 정도 공연한다. 클럽은 시간대마다 느낌이 다르다. 반응이 열광적이면 정말 신난다. 새벽 1~2시가 절정이다. 

해외 공연도 잦다. 관련 에피소드가 있다면 
 ㄴ 중국, 대만,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위주로 초청받았다. 보통 클럽 공연에 참여했다. 다른 나라 클럽 분위기는 어떤지 엿볼 수 있어 재밌었다. 요즘은 보통 USB에 음악을 넣어서 간다. 당장 무대에 올라가야 하는데, USB 랜선이 없어 고생했던 적은 있다. 사무실에서 뽑아와 대처했다. 중국에서 공연할 때, 볼륨을 너무 세게 틀어 스피커가 나간 적이 있다. 15분 정도 멍하니 있었다. 라오스에서 노트북 등 장비를 잃어버릴 뻔한 적도 있다. 

세 번째 곡 'Lights On (Feat. RP Testtype & Zion T.)', 자이언티가 피처링했다
 ㄴ 자이언티가 유명해지기 전에 일찍 연락을 해서 피처링을 받을 수 있었다(웃음)
ㄴ 박소연 기자: 오토튠 사운드가 듣기 좋았다. 디제잉과 프로듀싱을 동시에 하면서, 작업한 노래도 다작이다. 이런 선례가 없는 것 같아 신선하다. 

앞으로 어떤 활동을 생각 중인가 
 ㄴ 디제이로서 클럽 공연을 다양하게 할 예정이다. 소속사 KMG(코리아뮤직그룹) 뮤지션들과 함께, 힙합 판에서 좋은 방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프로젝트를 생각 중이다. 공연도 준비하고 있다.



마지막 곡, 'Get Messy (Feat. Jake Pains)'다. 노래 소개 부탁드린다
 ㄴ 독일, 영국, 한국, 3국의 아티스트가 함께 작업한 곡이다. 이 만남도 클럽에서 이뤄졌다. 독일 하우스 프로듀서 BK Duke, 영국 MC 제이크 페인스(Jake Pains)가 함께했다. 

마무리 인사 부탁드린다 
 ㄴ 제 곡을 이렇게 많이 소개할 기회가 없었는데, 감사하다. 앞으로 계속 열심히 이어나가도록 하겠다.
ㄴ 래피: KMG(코리아뮤직그룹) 스페셜 특집 한 번 해야겠다. 


DJ 스케줄 원은 이미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넘나들며 매력적인 디제잉 기술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가수 이승환·GOD·비·브라운아이드걸스 등과 공동작업을 하기도 한 디제이 스케줄 원, 그의 다음 공연이 기대됩니다.   


[문화뉴스 MHN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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